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이면우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깊은 밤 남자 우는 소리를 들었다 현관, 복도, 계단에 서서 에이 울음소리 아니잖아 그렇게 가다 서다 놀이터 까지 갔다 거기, 한 사내 모래바닥에 머리 처박고 엄니, 엄니, 가로등 없는 데서 제 속에 성냥불 켜대듯 깜박깜 박 운다 한참 묵묵히 섰다 돌아와 뒤.. 세상의 시(詩) 2014.06.15
메리 크리스마스 송년 시낭송의 밤 사회보던 사진을 넣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보내준 이쁜 지원씨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나태주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늦은 밤거리에 서서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를 생각한다 시시하다 그럴 테지만 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 세상의 시(詩) 2013.12.25
당신의 한 해는 아름다웠습니다-이채 이렇게 2011년을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2011년이 사흘남았다. 잠의 끈을 놓쳐버렸다 머릿속을 채운 생각들 혼자남은 시동생은 어떡하나 오늘이 동서 결혼기념일인데.. 아직 결혼 안 한 조카들은 .. 많이 우시던 시아버님은.. 아직 동서 친정어머니는 딸의 소식도 모르시는데.. 내 .. 세상의 시(詩) 2011.12.29
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 세상의 시(詩) 2011.12.09
순간의 사랑 가을 메시지 - 순간의 만남이었지만 -박미용 뼈를 태워 혼을 살라 홀딱 사랑했지만 (그대도 사랑은 했겠지만) 버린 것도 말없이 떠난 것도 까맣게 오랜 세월 잊은 것도 그대였었는데 오늘 보고 싶다고 그리워 눈물난다고 그렇게 편지 보내오시니 바보같이 또 그대로 흠씬 젖어 이렇게 그대에게 답장을 .. 세상의 시(詩) 2011.10.19
상사화-이해인 상사화 이해인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니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 세상의 시(詩) 2011.10.05
와락 와 락 / 정 끝 별 반 평도 채 못되는 네 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막한 나라. 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 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 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자락. --------------------------------------------------------------.. 세상의 시(詩) 2011.07.05
간절하다-이재무 간절하다 / 이재무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여생을 나무토막처럼 살.. 세상의 시(詩) 2011.06.29
그 꽃집 -김용택 그 꽃집 김용택 그대가 가만히 바라보는 그 꽃이 나여요 그 꽃이 나랍니다. 웃어 주세요 " 여긴 사람이 없네" 그 호숫가 호젓한 산길 모퉁이에서 입 맞출 때,눈이 감겨오던 그때 물에 내리는 물오리 소리 가만히 들렸지요 사랑합니다 그대가 지금 가만히 바라보는 그 꽃이 나랍니다 그 꽃집에 그 꽃들 .. 세상의 시(詩) 2011.05.03
그리움-이외수 그리움 이외수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 세상의 시(詩) 201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