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드리다 한 해의 마지막이란 단어가 다가온다 우리에게 마지막의 의미는 무엇일까 원태연의 시처럼 마지막이란 단어처럼 슬픈 말은 없는 것일까? 2014년 365개의 순전한 오늘오늘이 지워져간다. 내가 할 수있는 일이 많지않다. 나누고 싶으나 마음 뿐이다. 그래서 아주 조금 마음을 나눌 뿐이다. 오.. 읍내동연가 2014.12.27
동지 친정어머니 계실적에 동짓날은 그야말로 푸짐하게 팥죽을 끓이셨다. 다른 집도 끓일테지만 우리집 팥죽좀 먹어보라고 담 넘어로 돌리고 방문위 화장실 대문벽에 뿌리며 고시레를 하셨다. 붉은 팥기운이 액막이를 한다고 믿으셨고 언제나 우리 자식들 건강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하셨다. .. 읍내동연가 2014.12.21
백색의 아침 눈발이 휘몰아치던 아침 계족산에 들다. +13 풀꽃 비단모래 싸륵 눈 내리는 새벽 계족산 오르는 길목 기다리는 사람 땜에 차마 눈 감지 못하는 사랑 가장 쬐그만 것이 가장 큰 품을 여네 ^^ 읍내동연가 2014.12.03
소설(小雪) 계족산에서-읍내동연가 내 가슴의 불 지는 새벽을 받아 어둠을 걷고 스러지는 별빛 불을 켜놓는다 발화된 잎불 번져 활활 아직 스며들지 못한 별들이 우수수 땅으로 쏟아져 붉은 강으로 흐른다 차마 밟기도 뜨거워 까치발로 바치는 하늘 자작자작 한기든 가슴으로 번지는 온기 사랑이여 .. 읍내동연가 2014.11.22
[스크랩] 수국-읍내동연가 수국 -읍내동연가 달달한 시럽을 탄 커피를 마시고 잠을 빼앗겼다 *변덕과 진심 사이에서 곱하거나 나눈 사랑의 분량을 저울로 재며 달을 켜들고 눈금을 읽는다 때론 사랑했고 때론 절망하던 한 무더기 인생이 삶의 갈피처럼 펼쳐지기 시작하면 읍내동 H아파트 벤치 옆 하루를 내려놓는 .. 읍내동연가 2014.11.07
[스크랩] 마음걸이-읍내동연가 마음 걸이 -읍내동연가 그대 마음 한 복판에 남루한 내 마음을 걸어둡니다 무균실인 그 마음은 넝마 된 마음을 촘촘히 박아 꽃으로 수놓아 주었습니다 상처는 시간이 지우는 게 아니라 사랑이 지움을 알았습니다 그대 마음에 걸린 내 마음이 오월 빨랫줄에 걸려 초록물감이 듭니다 사랑 .. 읍내동연가 201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