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 별 소금꽃 별ㅡ비단모래 화사하던 꽃잎 스르르 눈 감더니 화약내 풍기며 내 가슴을 관통했습니다 이별은 느닷없이 준비한 말도 전하지 못하고 꽃으로 지고 소금기 쌓이는 눈물 서걱이는데 떠난자리 흔적조차 지우려하는 마음 알았을까요 대낮에도 푸른별이 뜹디다 슬픔 눌러칠한 색으로 뜹디다 세상에서 가장 아픈게 이별이라고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이라고 꽃진자리 별이 뜹디다 서로 만나지 못하는 그 길 비껴 소금꽃 같은 별로 뜹디다 세상의 시(詩) 2022.11.07
가을 시집 #가을은 멘틸오렌지 #유창수 시인 사랑하는 가을 하늘 나무에게 이 시집을 바칩니다 시집의 편집과 표지 디자인을 예쁘게 해 준 큰 딸 유가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유창수 시인 중학교 선생님이다 국어교사다 유시인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훤히 보고 시를 환히 쓴다 불빛이 심장에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세상을 보지않고 촉감과 사랑 긍정으로 보기 때문이다 살고싶다 이 시집을 받고 더 ᆢ 눈 ㅡ유창수 찬 세상에 따뜻한 눈이 내리는 건 시린 마음에 포근한 눈이 덮히는 건 내 손 꼭 쥔 너 때문이야 세상의 시(詩) 2022.09.26
상사화 이해인 상사화 이해인 아직도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 세상의 시(詩) 2015.07.27
무료- 양광모 " 무료 " -양광모- 따뜻한 햇볕 무료 시원한 바람 무료 아침 일출 무료 저녁 노을 무료 붉은 장미 무료 흰눈 무료 어머니 사랑 무료 아이들 웃음 무료 무얼 더 바래 욕심 없는 삶 무료 ********************** 멈추지 마라..♤♤ 시/양광모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세상의 시(詩) 2014.12.16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홀로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 세상의 시(詩) 2014.12.03
나무학교 문정희 <나무 학교> 문정희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해마다 어김없이 늘어가는 나이 너무 쉬운 더하기는 그만두고 나무처럼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늘푸른나무 사이를 걷다가 문득 가지 하나가 어깨를 건드릴 때 가을이 슬쩍 노란 손을 얹어놓을 때 사랑한다!는 그의 목소리.. 세상의 시(詩) 2014.11.14
[스크랩] 낙화-이형기.조지훈.김선우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혀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 세상의 시(詩) 201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