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봄날은 간다

비단모래 2007. 4. 11. 18:06

 

 정이..나..소영언니..지나가다 폼잡은 모르는 법대생                            나..정이..소영언니

 

 

 

 

 

 

                                               내가 좋아하는 소영언니도 봄을 감격해 했다.

 

 

 

 

 대전대학교 교정에 분분히 벚꽃이 진다

그 봄날

격정을 이기지 못해

꽃 나무 아래 섰다.

 

우리 또 내년 봄엔 어떤 모습하고 있을지..

 

낙화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 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낙화

          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이쁜 마누라~기쁜 소식~오늘 지난번 건강검진 한거 결과 나왔는데

당신도 나도 건강하대~*^^

 

남편의 문자가 봄 한낮을 아름답게 바라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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