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가고 싶다고
바다를 보고싶다고
봄꽃 열꽃처럼 피어나듯
마음 뜨거워진 봄 날
네비게이션에 길을 맡기고 낯선 길을 나섰다.
핸들만 잡고 있으면
목적지를 헤매지 않도록 앞장서는 네비게이션을 보고
내 인생에도 진작 네비게이션을 달았다면
방황하지 않고
에돌지않고
살아왔을텐데.
운전을 한지 꽤 오래되었는데
혼자 운전하고 가장 먼길을 다녀왔다.
변산반도
어느 작은 포구의 팬션에 짐을 풀고
바다가 보이는 베란다에 섰다,
밤에는 바닷가에나가
시극을 하고
진달래꽃으로 시극을 했다.
시는 내가 낭송하고...극은 학생들이 하고..
그리고 캠프파이어 촛불의식...
검은 밤바다는
초코렛 냄새를 풍기며 잠들어 있었다.
오늘 아침 새벽에 일어나
새벽바다에 나갔다.
밤에 보지못한 하얀등대
갈매기떼..
그리고 비릿한 바다내음이
찬란한 아침으로 다가왔다.
바다를 보고왔다.
바다를 보고왔다.
여행으로 찾아가는 문학의 힘때문에 길을 나섰다가
벅찬 바다를 가슴에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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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7시
내가 사는 구에서 신탄진 봄꽃제가 시작됐다.
내가 쓴시로 봄꽃제 초대장을 만들어
개막식에 참가하고 왔다.
아~봄 폭설로 내린 벚꽃길
하늘에 터지던 불꽃놀이 처럼 꽃이 터지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초대장을 받고 즐거워했다는 후문을 들으며
대덕구에 사는 즐거움을 느끼며 ..돌아온 저녁...
가슴도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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