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무릉원에 들다

비단모래 2007. 2. 21. 18:02

 

명절을 지내고...

조금은 지친 아내에게

휴식의 선물을 마련한 남편과 무릉원에 들다.

 

500년 묵은 대추나무가 있고

절절 끓는 황토방이 있고 막걸리가 있고

맛있는 무 국을 끓여주시는 형님이 계신 곳.

 

 

 마음이 힘들때나

그리운 사물이 있을때

언제든 찾아가도 좋은 곳

 

"자네...세상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직업이 뭔질 아나..

방송관계자들라네..자네..이제 놓고 몸과 마음 쉬어줄 때가 되었네"

 

걱정해주시며

황토방에 소나무 장작을 넣어주시던 형님내외.

 

"우리 오래 보고살자구~"

 

 

 

 

 

                     조기~울 차도 보이네....여긴...차도...하나의  정물화일뿐...

 

까만 빌로드 깔아놓은 하늘에

보석처럼 빛나는 별만 반짝이던 곳

 

이곳 황토방 절절 끓어 마음까지 끓어 뒤척이던 곳

뜨거움에 견디지 못해

밤을 새운 곳

 

몸도 마음도 다 벗어던지고

나신으로 뒹굴던 황토방앞에서

새벽부터 홰를 치던 장닭 울음소리

새벽을 깨우고

 

몸을 깨우고

마음을 깨우고

 

 

 

 

 

 

세상을 건너면

무릉리

 

무릉리 다리 건너면

세상...

 

 

 

 

한가로이 무릉원을 지키는 견공들

그곳에서 1박2일

 

뜨겁게 지내고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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