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2006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비단모래 2006. 8. 20. 20:39

 

                                                         가야금 소리가 울려퍼지는 작품

 

토요일 일요일 주말생방송을 맡은 후 2년만에 처음으로 프로야구 중계로

일요일 방송이 죽었다.(앗!!...방송 은어로 방송 폐지를 우린 방송이 죽었다라고 ...한다)

 

이 황금같은 날을 무엇을 할까하고 궁리하다...

영화 괴물을 보라는 아들의 권유를 뿌리치고...지금 공주 연미산에서 열리고 있는

2006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보기로 하고...나섰다.

 

산과 물을 한꺼번에 보고싶었기에

도시를 떠나 일요일에 야외를 가보고 싶었기에..

 

                                                     아름다운 빨간 벤취도 작품이다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 우리방송과 함께 펼쳐지는

2006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연미산 일대 산을 이용해 세계의 작가들이 설치미술작품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색적이었다.

무더위가 잦아든 가을초입

바람속에 들어있는 가을을 느끼며 공주 곰나루 바람과 함께 들어선 연미산

일요일의 외출이 신선했다. 

 

 

                                   이 무덤도 자연의 환원을 뜻하는 작품이다...

 

     바람에 날리는 씨앗...정자..생명을 나타낸...작품

 

                  사랑하는 사람의 발을 씻겨주며...나무로 깎아놓은 작품

 

                      저 뒤 얼굴도 나무로 만들었다.

 

                                                    곰나루가 보이는 작품이다.

참 여유로운 일요일이다.

이렇구나..하루 쉰다는 것이.

이런 여유가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구나.

 

온전히 가을을 느끼게 하는 날이다.

벌써 들판이 누릇하다

그 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들판은 가을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자연은 참 대견하다.그렇게 여름은 힘들었는데도 그렇게 무더웠는데도

살폿 가을로 접어드니 평온하다.

 

연미산은 참 아름다웠다. 신비로운 예술작품들이 산속에 설치되어 있었다.

자연과 환경 인간을 주제로 설치된 작품들은 그저 아무렇게나 무질서 한듯하지만

의미있게 질서있게 그자리에 있었다.

 

얼마전 수술한 후유증으로 산길을 걷기가 불편하긴 했어도

적당한 바람과 물길과 산길 그리고 정말 오랫만에 주말방송에서 해방된

여유가  기분좋은 가을과 만나게 해 주었다.

 

 

 

오늘 미국에 가 있는 지난 텀까지 내가 만드는 방송을 진행하던

후배에게서 세통의 문자를 받았다.

중학교 1학년짜리 딸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따라가서

정리해주고 돌아올  예정이다.

 

보름후면 그 어린딸을  낯선 나라에 떼어놓고 돌아올 후배

그렇잖아도 눈물많은 후배가  돌아 와 어찌 견딜지 걱정이다.

 

지금 그 어린딸과 부지런히 이별연습을 하고 있을텐데

그 힘든 시간을 달래느라 내게 문자를 날렸을 것이다.

 

*하이!토론토!알바니~6시간 버스로 이동중~

비가 어찌나 이쁘게 오는지~아~감당이 않되네요.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함. 수려함 앞에서도 숨이 멎는 듯..

뉴욕,워싱턴 모두 기백과 질서가..

 

*생라쇼~보스톤에서 애청자 송**가 신청곡~청합니다

여보 정말 미안해~지중해*ㅇ*

 

답 문자를 보냈다.

 

그래..나이야가라 폭포에 눈물도 다 쏟아놓고 돌아오렴

하하~오늘 생라쇼 프로야구 중계로 죽음 ...

노래는 블로그에서 직접듣기 바람*^^*사랑해,,보고싶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10월31일까지 열린다

 


 

           지중해 노래-여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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