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봉숭아 꽃물을 들였어요

비단모래 2006. 8. 14. 11:19

 

 

 

                                              봉숭아 꽃물을 들이며

                                               

                                               

                                               

                                              네 가슴속을 명중 시키고 싶어

                                              뇌쇄적인 눈빛에 불타는 황홀로

                                               

                                              :

                                              :

                                              :

                                              :

                                              :

                                              :

                                              :

                                              바람한줌 없던 여름 끝자락

                                              초경처럼 붉던 물감

                                              :

                                              :

                                              :

                                              :

                                              :

                                              :

                                               

                                              손톱끝

                                              *팜므파탈

                                               

                                              마흔아홉 여자의 머리속에 저장된  스무살 사랑

                                              꽃물속에 일렁인다. 

                                               

                                              *팜므파탈-눈빛이 뇌쇄적인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여자

                                          에유~우리엄마 소녀같은 마음은 어쩔 수없다니까~

                                          손톱끝에 봉숭아꽃물을 올려놓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아들이 웃는다.

                                          그래 가는 세월이 아쉬워서 그런다

                                          마음은 아직 스무살 그 땡볕같이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거든...

                                          그 포동하던 손도 발도 세월처럼 흘렀지만

                                          마음은 아직...아직...아직......

                                           


                                           

                                                    지중해-여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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