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수선화

비단모래 2017. 3. 13. 02:26

 

 

수선화

비단모래

 

꽃집에 손가방을 놓고왔다

색 엷은 립스틱

누군가에게 건네지 못한 명함

작은 거울이 들어있었다

 

겹겹이 쌓여 익숙한 외로움

그냥 땅을 찢고 싶은 나른한 비명

풍덩

호수속에 몸을 던진 해 지는 시간

억지로 달려가 찾은 쓸쓸한

얼굴 같은

 

그러니까 정신줄 잘 잡아 매야 해

노란 봄에게 홀리지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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