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수선화
비단모래
꽃집에 손가방을 놓고왔다
색 엷은 립스틱
누군가에게 건네지 못한 명함
작은 거울이 들어있었다
겹겹이 쌓여 익숙한 외로움
그냥 땅을 찢고 싶은 나른한 비명
풍덩
호수속에 몸을 던진 해 지는 시간
억지로 달려가 찾은 쓸쓸한
얼굴 같은
그러니까 정신줄 잘 잡아 매야 해
노란 봄에게 홀리지 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