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미래가 궁금하면 지금 어떤 말을 많이 쓰는지 생각해보자

비단모래 2012. 4. 19. 14:00

 

탈무드에 보면 이루고자는 말을 만번이상 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말에는 강력한 힘이 있어서

그리고 말속에는 말 씨앗이 들어있어서 한번 내뱉어 땅에 떨어지면

뿌리내리고 싹 틔워서 꼭 내가 뱉은 말이 부메랑이 되어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두려운 일이다.

 

그럼 지금 내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

그 말이 싹을 틔워 10년후 우람한 그늘로 내게 돌아온다면...

 

그 그늘이 여름날 아름드리 나무처럼 시원한 그늘이 되면 좋겠지만

삶을 뒤덮는 두렵고 무서운  그림자가 된다면 우리는 지금

말의 씨앗을 골라서 뿌려야 한다.

 

총으로 생긴 상처는 치유될 수 있지만 말로 받은 상처는 치유되기 어렵다.

 

우리 머리속에는 거울뉴런이 들어있어서

우리가 생각하고 던지는 말을 모방한다고 한다.

생각하는대로 닮아가려고 한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야기를 들을면 나도 따라 다이어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한다,

학습과 문화에 따라서

그대로 모방하고 싶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정서도 대물림이 된다고 한다.

 

가장 두려운 말이 피는 못속인다는 말이다.

 

내 아이들을 기를때 가장 두려웠던 것이 나를 닮을까 였다.

나의 약점 ..나의 부족한점..을 닮을까 굉장히 두려웠다.

 

그래서 이건 아빠닮았으면 좋겠고 이건 할아버지 닮았으면 좋겠고

이건 삼촌 닮으면 좋겠고..이런 주문을 많이 했었다.

 

어느날 아이들이 자라면서 닮지 말았으면 하는 내 약점을 아이에게 발견했을때

정말 속이 상했었다.

 

그러나 이 것도 학습이나 선택에 의해 고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불평을 할게 아니라 이런 것을 고쳐야 겠다라는 자신의 의지가 있으면

고쳐질 수 있다는 게 거울 뉴런이다.

 

우리 시어머님

모진 시집살이로 동네에서 유명하셨다.

 

어머니는 동네분들과 내게 이런 약속을 하셨다

"나는 우리며느리 시집살이 안시키겠다"라는 선언을 하셨다.

옛속담에 부지깽이로 맞으면 홍두께로 친다라는 말이 잇다.

그게 정서의 대물림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 정서의 대물림을 끊어 내셨다.

 

나와 함께하시던 24년간 단 한번도 며느리인 나를 힘들게 하지않으셨다.

어찌 그 대물림 될 수 있었던 것을 끊어내셨을까?

아마도 무진 노력하셨을거다.

현철하지도 바지런하지도 못한 며느리를 그냥 감싸고 배려하셨다.

조금 무엇을 하면 잘 했다고 크게 칭찬하셨다.

 

오직 사랑의 마음으로 인내하며 며느리를 거두셨다.

 

어머니는 내게 시집살이 정서를 대물림 하지 않으셨다.

다행이 나도 두며느를 두었지만 어머니 마음으로 보려고 한다.

내 시어머니께서 내게 하신것 절반도 하지 못하지만

그냥 이쁘고 잘하는 것만 보려고 한다.

 

나도 그당시에 어머니의 사랑을 잘 몰랐지만

어머니 돌아가신후 이렇게 어머니이 그리운 걸 보면

우리 아이들도 나중 ...나를 조금이라도 그리워 해줄 수 있다면

그걸로 그만이다.

 

친정아버지께서는 항상 이르시기를 정성성자는 말씀언 변에 이룰성자라고 가르치셨다.

말로 이루는 것이 정성이라고 가르치셨다.

교회에서 하는 기도나 절에가서 하는 불공도 결국 말로 하는 정성이라고 하셨다.

 

아무리 기도를 하고 불공을 드렸다 해도 말한마디로

그 정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항상 좋은 말을 쓰라고 가르치신 아버지..

그 말씀을 요즘에 와서 더 크게 깨닫게 된다.

 

말 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 헛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것인가 궁금하다면

지금 나는 어떤 말을 많이 쓰는지 돌아보면 알 수 있다.

내가 한 말 그대로 미래는 이루어 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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