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30여년 전의 친구를 찾았다.
아니 내가 찾은 게 아니라 나를 그친구가 찾아왔다.
우리의 10대...그리고 20대 중반까지 아프고 서러운 세월을 살아온 친구
그 친구가 내블로그를 찾아와 말을 건넸다.
대전샥시라는 이름으로..
그랬다..우리들은 대전 샥시였다.
그러다 둘은 서울로 가고
셋은 대전에 남았는데 이 대전샥시들은 그동안 서로 추억의 창고에 이름을 묻어놓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그 대전샥시 하나가 나를 찾았다.
어떻게 돌아다니다 네 이름의 책을 발견하고 블로그까지 찾아왔는데~~~에고;;; 너~~~
장하다!멋지다!기특하다!대견하다! 이런 미시여구로도 한없이 부족한 너의 성공스토리 인생스토리를
여기저기 들여다보니 보고싶고 토닥거리며 안아주고 싶당ㅎㅎㅎ 좋은 일도 많았고
아픈일도 많았고 보람된일도 많은 너의 히스토라에 짱감동~~~
근데 내이름 한단어도 없는 건 꼬스모스씨만큼 섭섭한걸!!!농담이구
- silkjewel
- 2012.04.22 20:08
둘다 다 결혼해서..세 손녀의 할머니...책 보내줄게..근임이 연락돼?
- 대전샥시
- 2012.04.22 20:18
치료받기 위해 작은 아들 데리고 온 너를 목동아파트 오빠댁에서 본 후 난 출산과 더불어 세월을 고스란히 까먹고 살았지!!!
그렇게 우린 서로의 길을 달리다 이렇게 오십중반에서 너를 보니 여전히 넌 십대의 그 모습 그대로 거기있더구나
암튼 방가방가~~~ 손녀 셋의 할머니가 믿기지 않는 현옥아~~~~~~ 잘 지내!!!
- 대전샥시
- 2012.04.22 20:22
- silkjewel
- 2012.04.22 20:27
내 결혼 사진에 남아있는 친구
그 시골까지 따라와 나를 거들어주던 친구들
기억나니?
우리 우울한시대를 함께했지만 그나마 친구들이 있어서 웃을 수 있었지?
위사진은 동학사에 가서 찍었던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나 결혼식 마치고 마이산..그리고 만수원에서 찍은 사진이란다.
이렇게 그리운 사진을 너랑 전화하고
묵은 결혼사진첩을 뒤져 찾아냈단다.
그리고 나는 그리움에 젖는다.
기억나니?
우리 이런때가 있었구나
나 스물두살이었는데
이제 오십중반이 되었네
세아이의 할머니...로 살아가고 있네
내 아픈 지난날의 상처를 잊게 해준 친구들
그립다.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