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기와
이봉직
옛 신라 사람들은
웃는 기와로 집을 짓고
웃는 집에서 살았나 봅니다.
기와 하나가
처마 밑으로 떨어져
얼굴 한쪽이
금가고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나뭇잎 뒤에 숨은
초승달 처럼 웃고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 에게
한 번 웃어 주면
천년이 가는
그런 웃음을 남기고 싶어
웃는 기와를 흉내내 봅니다.
이봉직
1992년 [월간 문학] 신인상과 [대전일보] 신춘문예,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 [웃는 기와]가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교과서 [말하기 ·듣기 · 쓰기]에 수록되었으며,
제1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제1회 박경종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펴낸 동시집으로 [어머니의 꽃밭][웃는 기와]가 있다.
첫 번째 시집인 ‘어머니의 꽃밭’(2000)
두번째 시집 '웃는기와'(2002)
세 번째 동시집 ‘내 짝꿍은 사춘기’(2009)
네번째 동시집'부처님 나라의 개구쟁이들(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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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봉직 시인의 아버님 부고소식을 들었다.
함께 대학원수업을 받는 동문으로
늘 웃는기와처럼 웃고 다니는 이봉직 동시작가
가끔 문자로 곰살궂은 내용을 보내주기도 하고
누나~라고 투정부리기도 하는 동시처럼 맑은 작가
얼마전 부터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더니
'자식들 꼴보기 싫어 아버님 눈감고 계시다고'했었다.
대학원이 방학을 하자 그동안 즐거웠는데..라며 논문 잘쓰라고 문자를 보내왔었다.
우리는 논문학기라서 2학기에는 수업이 없는 고로...
웃음이 좋은 이봉직 시인
이시인의 마음이 애닮겠다
가서 위로해주어야지..등 두드리며 안아줘야지.
이봉직 작가 초청강연회 실시
-5학년 국어 교과서 ‘웃는 기와’의 시인-
대전장대초등학교(교장 안상운)는 6월 17일 9시부터 2시간동안 시인이자 아동작가인
이봉직 선생님을 초청하여 5-3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실시하였다.
이봉직 선생님은 5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웃는 기와’의 저자로 직접 기와를
가져와 이 시를 짓게 된 동기와 왜 시를 읽어야 하는지, 시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삶의
풍요로움을 얘기해 주셨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지은 시를 함께 낭독하며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으며 모든 학생들에게 일일이 직접 싸인도 해주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작가를 직접 만났던 시간은 5학년 전 학급이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가까이에서 작가를
처음 만났던 학생들은 신나는 2시간을 보내었다.
류종민 학생은 “작가선생님이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너무나 친절하고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기뻐했다.
안상운 교장은 "초등학교에서의 독서경험은 폭넓은 사고력과 인성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직접 경험의 기회를 더 많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이봉직 작가 초청강연회 실시|작성자 대전교육 대전금동초등학교(교장 강선자)는『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봉직('내 짝꿍은 사춘기', '웃는 기와')동화작가를 초빙, 작품의 배경과 창작 동기 등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어 학생들에게 무한한 꿈과 희망을 주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5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학급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서실에서 서정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탐색을 하며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 2일(수) 강연 중에는 참가학생이 준비한 자작시를 작가와 함께 읽어보면서 문학창작을 경험해보기도 하였고 강연이 끝난 후에는 사진촬영 및 작가의 사인회 행사도 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동화작가 직접 만나 작품의 배경 및 주제 등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어 사제동행 독서토론 문화를 조성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봉직 작가는 현재 5학년 교과서에 ‘웃는 기와’라는 작품을 실은 작가로 학생들에게는 다소 익숙한 분으로,
학생들은 미리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뿐 아니라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면서 작가에 대한 자발적인
대전금동초등학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학교현장으로 작가가 방문한다는 편리함을 제공하였을 뿐 아니라 학생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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