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孕~사랑을 잉태하다

비단모래 2007. 1. 28. 12:08

 

엊그제 눈이 펄펄 내리는 날

아줌마닷컴에서 전화를 받았다.

2월호에 글이 올라가서 잉을 보내주신다고~

 

눈속을 운전하고 돌아오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위험하다고 눈길 운전 조심하라고 보낸 남편의 핸드폰 문자에도

아무걱정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더니 어제

이쁜 주황색의 잉이 내게 도착했다.

 

부끄럽다.

다른분들의 글을 읽으니

참 잘쓰고 담백한데 난 주절주절~

 

일요일아침

아침밥을 먹고 집앞에 있는 계족산을 다녀오겠다고 나선 남편

1시간쯤 지났는데

금방 문자가 띠릭 울렸다.

 

~소나무 눈꽃이 이쁜 마누라 만큼은 아니라도

이쁘군~온 산이 하얀꽃이야~

 

웃음이 나왔다.

 

참 멋진 사람

 

나도 문자를 보냈다.

 

~그이쁜 눈꽃 가슴에 가득 담아와 나에게 쏟아주길~

 

그냥 이렇게 소소한 일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일요일 생방송 준비로 출근을 준비하며

방송국 자료실에 꽂아 둘 잉을 챙긴다.

남편의 지극한 그 마음을 기쁘게 담으며.

 

孕~사랑을 잉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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