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헤어지고
사람이 살다보면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다
영원을 약속하지만 그 영원을
기약할 수가 없다
사람이니까
가까운 사람에게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받고
소통의 부재로 오해하고
돌아서게 된다
어쩌랴
상관없는 사람에게 상처받을 일 없고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상처받을 일 없으니
결국 가족에게
친구에게
막역한 사이
오래된 사이끼리
아프게하고 상처를 준다
그래서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했는가
거리를 두어야 아름다운 관계가
될 때가 있다
같이 일할 때는 의견도 안맞고
신경전을 벌이다가도
개편이 되어 서로 떨어지면
참 사이좋게 지내게 된다
같이 밥을 먹어도 편하고
차를 마시면서도 마음놓고 웃는
사이
그건 결국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경제활동이고 조직의 일이기 때문에
서로 참아내야 하고
버텨야한다
그러나
어떤 모임ᆢ그것도 애정하는 모임에서
상처받는 일이 생기면ᆢ
그건 떠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영원이란 없느니라ᆢ던
싯구처럼 ᆢ우리에게 어떤 영원함이 있을까
보내고 떠나는 입장
서로 아프지만
곧 잊히게 되고
또 새로움에
익숙해 질것이다
레테의 강이 흐른다는 건 축복이다
신이 인간에게
망각의 기능을 부여한 것도
축복이다
상처는 아물것이고
생살이 돋을 것이고
그 또한
옹이되어
단단해지리니ᆢ
꽃이 피기 위해
겨울 차가운 땅속에서
작은 씨앗 견디고 있으니
결코
겨울이
아픈 계절만은 아니기를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