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방송

비단모래 2019. 8. 13. 16:58

 

 

 

 

 

 

#방송국 #방송체험

 

출근하는 나를 세 손녀가 따라나섰다ㆍ

일기 쓸 거리를 마련할 목적이지만

어떻게 방송이 만들어 지는지 궁금해 하기도 해 데리고 나섰다ㆍ

 

우리 아들들 어릴 때 방송국 견학을 여러 번

할 기회가 있었다ㆍ

별밤작가를 할 때는 출연자가 갑자기 펑크를 내면 우리 애들이 대타로 나서

노래도 하고 퀴즈도 풀면서

엄마의 진땀나는 시간을 메꿔야했다ㆍ

 

다행이 아이들이 귀찮아 하지않고

점점 방송 인터뷰 실력도 늘고

갑자기 전화해도 천연덕스럽게 자신의 이름까지 바꿔가며 방송을 해주어

엄마의 든든한 비상조력자가 돼 주었다ㆍ

 

그래서인지 말을 참 잘하고

한 때 방송기자 꿈을 꾼 적도 있고

대학때는 방송중계팀을 따라다니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ㆍ

 

우리 손녀들도 아직은 현역인 할머니가 있으니 방송국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어

다행이다ㆍ

 

특히 오늘은 할머니가 생방송에 참여하는

코너가 있으니 할머니 방송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손녀들에겐 더 특별한 기억이 남을 것 같았다ㆍ

 

방송을 끝내고 나오니

^할머니 목소리 참 예뻐요

방송 참 잘 하셨어요^

 

어린 손녀 말이지만 뿌듯하다ㆍ

 

스튜디오에 들어가 마이크앞에

앉아도보고 엠시의 친절한

방송소개도 듣고 피디ㆍ엔지니어

국장님과 기념사진을 찍고ᆢ

 

어린소녀들은 좋은 추억하나를

기억속에 담아놓았다ㆍ

 

집으로 돌아오는데 5학년인 큰 손녀가 말 한다

 

^할머니 ᆢ할어니는 할머니 같지 않고 멋져요.100살까지 사셔요^

 

^너. 대학가는 것만 봐도 좋겠다^

 

^무슨 할머니는 ᆢ이렇게 젊으신데. .^

 

^니가 몰라서 그렇지 할머니 나이가 지금도 만만치 않단다ᆢ^

 

손녀들과 카페에 가서 인절미빙수 한 그릇을 시켜놓고 방송 뒷 이야기를 나누며

이 여름의 열기속에 웃음부채를

부쳐댔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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