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노각

비단모래 2017. 8. 14. 20:29

 

5월인가요

오이 두포기를 사다 심었습니다

그리고 내방쳐두었습니다

 

주변에 풀만 가득하고

오이는 풀속에 갇혔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시골에 오니

그냥 눈길도 주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노란 오이 세개가

시간을 품고 매달려 있었습니다

 

노각, 늙은 오이입니다

내일 아침 소금에 절여 꼭 짜서 고추장에 무칠겁니다

아닥아닥한 노각맛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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