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계시는 소영원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엄마는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에 돌아가셨다
눈부신 가을에 엄마와 이별하고 참 많이도 아팠다.
엄마에게 가는 길
와이 우리딸...
꽃바람으로 다가오셔서
내 등을 쓸어내리신다.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정채봉의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에서 -
엄마
나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엄마
딸 지켜주세요
^^눈부신 가을
가슴에 엄마를 가득 담아요
보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