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도 지금 가을이겠지
가을 초입일까 끝자락일까
어떤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준비하고 있을까 내인생은 ...
시골을 다녀왔다
부추꽃이 가을별을 달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이땅에서 여름을 나고 꽃을 피워 씨를 맺고 있다
씨앗
저 작은 씨앗에서 우주가 생기고
저 작은 씨앗에서 우주는 조화로운 순리가 이루어지나니
자연처럼 위대한 스승은 없다.
아버님 모시고 읍내에 나가 점심을 사드렸다.
참 이상하게 입맛이 없었다.
언제 또 모시고 나올 수 있을까?
이제 병원으로 가시면...
박달나무도 화려한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밤송이 안에도 가을이 들었다
우주의 씨앗이 들었다.
내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어떤 우주가 들었을까?
가을 새벽바람이 깨워 읽은 책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명언이 있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러너드 번스타인
이 가을에 나에게 주는 교훈이다.
여행할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내게 안겨주는 감동
휴게소를 들러
커피를 사고 과자를 사고 찹쌀 도너츠를 사면서
즐거워 할 나를 생각해주는 그
그래서인가
매주 가는 시골길을 즐거이 가고 있다
이분은 성악을 하시는 분이다
몸이 좀 불편하신분이다.
그런데도 어디든 어느행사든 즐거이 노래하신다.
나를 형수라고 불러주시는 분
어제 나는 시낭송으로 이분은 노래 그리움으로 한자리에서 만났다.
이분을 만날때마다 존경스럽다.
내 인생의 가을도 아름다웠으면 한다
나눌수 있으면 나누고
안을수 있으면 안아주고
다독일수 있으면 다독이면서
그렇게 아름다웠으면 한다.
사진은 추억의 씨앗이고 그리운 시간의 대답이 될텐데.
지난 토요일 시낭송무대에서 혼까지 담아 사진을 찍어주신 작가분께 고마움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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