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동서
동서가 하늘로 가고 두번째 꽃을 피우네
동서가 투병중일때 서산에 여행을 다녀오다
꽃집에 들러 동서와 똑같이 산 화분
동서는 갔어도 이렇게 매년 봄이면 꽃을 피우네.
이 화분을 보면서 동서를 잊지않으려 노력하네
아니 간간 잊다가도
이 화분을 보면서 동서를 기억하네.
유난히 꽃을 잘 기르고 좋아했던 동서
자네 산소가에 자네 남편이 연산홍을 많이도 심어놓았네.
꽃이 필 때마다 내려다보게.
보고싶네.
형님...하고
부르던 자네 목소리 듣고 싶네
뭐든 내가 말하면 알았어 형님 하고 시원스레 대답하던 동서가 그립네.
또 이렇게 세월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