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덕구 읍내동 우리아파트 동대표를 뽑는 날입니다.
얼마전 부터 동대표에 나올분들의 신청을 받고
그러더니 여러가지 양식 서류를 첨부하라고 공고가 붙었고
그후 우리동 후보자가 엘리베이터에 붙었습니다.
바로 우리집 윗층..14층에 사시는 분이 동대표로 지원을 하셨습니다.
어제는 집집마다 방문 투표를 했고
오늘은 오후 8시까지 노인정에서 직접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출근하기 전 투표를 하러갔습니다.
선관위에서 나왔고 선거인 명부를 관람하고
투표용지를 주고
투표소에서 인자 도장을 찍고
참관인이 읹아있는 앞에 놓인 105동 투표함에 넣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동은 후보가 한분이라서 찬성 반대 표에 도장을 찍는 거였습니다.
신성한 마음으로 투표를 했습니다.
아 이제 이분이 동대표로 뽑히시면 우리아파트 문제를 이분께 상의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대표를 직접투표로...뽑는 일이 신선했습니다.
이 아파트에 입주해서 사는 21년간 처음 있는 일이니까요.
나라의 대표를 뽑는 선거도 중요하지만 작은 사회집단인 아파트 동대표를 뽑는 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가 좀더 쾌적하고 좋은 환경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이분들이 애써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아파트는 정말 좋은 환경에 있습니다.
앞에 계족산이 있어서 늘 신선한 바람이 있고 산에 오르기도 좋고
상권이 조금 낙후돼 있지만 그래도 아파트앞에 갈비집이나 삼겹살집
닭백숙 오리백숙 하는집..
특히 산길이 있어서 유명한 보리밥 칼국수 집도 있습니다.
쌉밥집도 있고 낙지수제비집도 있고 맛있는 닭볶음탕과 순두부집도 있고
그리고 아주 오래된 고택 옥오제도 있습니다.
상권이 화려하지 않아서
돈도 허비되지 않습니다.
상가마트도 비교적 잘 되어 있고
목요일마다 아파트 장이서서 쏠쏠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불편하다면 20여년 전에 지어서 주차장이 좀 좁다는 것입니다.
1430여가구가 사는 대단위 아파트인데
처음에는 집에 한대정도의 차량이 있었지만 지금은 두대 세대까지 있는 집이 늘어나
주차난이 심각해서 '
남편들이 주차때문에 집에 일찍 들어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 입니다.
우리집에서 보면 계족산의 사계절이 훤히 보입니다.
서재에 앉아있으면 좋은 정원을 앞에 둔것 같습니다.
주변이 없어서 이사를 못가고 있었지만
솔직하게 말한다면 계족산이 있고 대청호가 가까운 자연적 위치가 좋아
아파트를 옮길 생각을 못했습니다.
시내로 나가는 교통편도 정말 좋아서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런데..요즘 가끔 욕심이 생깁니다.
대전에 지하철이 생긴지 오래인데
대덕구를 지나가지 않아 지하철 이용을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나도 지하철 가끔 타고 싶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일부러 시내에 나가서 지하철을 타봤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대덕구 소외론도 생겼습니다.
지하철은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뒷동에 살아서 정말 더 우리아파트가 좋습니다.
궁금한게 있으면 아들 며느리에게 물어보면 만사형통입니다.
스마트기기는 우리들에게 가끔 당황함을 주지만 아들 며느리에게 가져가면
금방 해결됩니다.
그래서 든든합니다.
요즘은 손녀가 생겨서
매일 민서를 보러 갑니다.
혹시 안가면 아들이나 며느리에게서 톡이 날아옵니다.
엄니 오셔용..애기보러..
그러면 우리는 쏜살같이 갑니다.
가서 한 30분 웃다가 돌아옵니다.
요즘 우리에게 꿈 하나가 생겼습니다.
작은 아들네도 우리아파트로 이사오는 것입니다.
그럼 아들이 대전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실은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일이 잘되면 왔다 갈때마다 우는 우리채원이
그리고 한참 재롱 부리는 우리 채린이와 함께 모여살고 싶습니다.
큰 아이네도 바라고 있는데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아파트는 ..아니 우리는 더 행복한 가족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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