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사랑초 처럼...

비단모래 2012. 6. 28. 10:57

 

어머니 안계시는 넓은집 마당에 일주일에 한번씩 눈길주며 아내 이현옥이 아끼는 화분들

 매일 눈길 주지 않아도 잘 크고있다.

특히  사랑초가 소담스럽다.  우리 가족의 사랑처럼.

 

 

지난주 아버님께 드릴 반찬을 가지고 남편이 고향에 다녀오며 찍어온 사진을 카페에 올려놓았길래 퍼왔다.

 

오늘도 남편은 어제저녁 끓인 국과 반찬을 가지고 아버님 계신 고향엘 갔다.

늘 남편에게 반찬을 들려보내는 마음..명치끝이 묵직하다.

그러나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 말없이 혼자 다녀오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아버지 모시고 읍내나가 점심 맛있게 사드려..

겨우 그 말로 내마음을 위로한다.

 

두군데로 흩어져 있는 장독대도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어머니 계시지 않으니 영 정리가 되지않는다.

 

                                                                                                          

 가물어도 혼자 잘크는 장미바위솔들

가물수록 색이 빨개져서 이쁘다.

나같은 사람이 키우기 좋다.

겨울에도 이렇게 놔둬도 죽지않고 있다 봄되면 빨갛게 살아나는 것들

올해는 사랑초까지 풍성하다.

 

아버님의 심심한 시간

아버님이 바라보실 풍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당한켠에서 자꾸 새끼를 치며

혼자 번지는 장미바위솔

고향집 풍경이 되어 소리없이 몸을 키운다.

 

그리워라

마음만 보낸다.

 

오늘도 남편은 들여다보며 내 마음을 전하고 오겠지

보고싶어 한다고..

 

집에 도착한 남편에게 문자가 날아왔다

이버지 친구분들 모시고 점심먹으러 읍내에 왔어요

내답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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