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시누이와 올케-후궁을 보다

비단모래 2012. 7. 7. 23:54

 

내일 큰오빠 생일

서울에서 아버지와 함께 생일을 보내겠다고 내려온 큰오빠 내외는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 동생들을 불렀다.

역시 킁언니의 음식솜씨는 우리를 감탄하게 했다.

남편의 생일,,어쩌면 오붓하게 둘이 지낼 수도 있는데

아버지와 함께 동생들과 함께 나누려는 그마음이 참 따뜻하다.

저녁을 먹고

큰오빠내외와 작은 올케언니(작은오빠는 장례식장에 가야해서 함께하지 못했다)

동생내외

그리고 우리

이렇게 후궁(제왕의 첩)영화를 보았다.

나란히 앉아서 보기 뭐해

남자들은 앞좌석에 여자들은 뒷좌석에 앉았다.

 

오빠들이 내려오면 함께 영화를 보는 재미도 참 좋다.

언니들은 대전에나 와야 영화를 본다고 즐거워했다.

 

후궁..

노출수위가 어떠니 저쩌니 미리 인터넷에서 시끄러웠는데..

그러게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궁 그 속에 담긴 애욕의 정사(情事), 광기의 정사(政事)

살기 위해 변해야 했던 여인 ‘화연’
 권력과 사랑으로 벌거벗은 왕 ‘성원대군’모든 걸 빼앗긴 남자 ‘권유’

죽기 전엔 나갈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일어난 미친 욕망

  •  대체적으로 나타난 스토리는 그렇다

그저..

 

언니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다는 게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언니들과 함께 제주도에 갔었다.

그러니까 며느리셋 딸셋..

아마 이렇게 한집에서 여자들만 마음맞아 여행을 가는 집도 드물것이다.

2박3일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

얼마나 함께 웃었는지

얼마나 함께 즐거워했는지

그거면 족하다.

 

시누이 올케사이

우리집만 같으면...

 

언니들은 시누이들이 어떻게 하더라도 이해하고

시누이들은 올케언니들에게 고마워하고

 

영화보다 즐거웠던 우리시간

또 하난 추억으로 남긴다.

 

아 울 오빠도 어느새 흰머리가..

아릿한 느낌이 가슴을 뜨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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