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내동서 김영희
초록짙은 오월아침
작년 동서가 투병할때 함께 서산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꽃집에 들러 샀던 난 화분
꽃을 활짝 피웠네.
유난히 꽃을 좋아하고 꽃을 잘 길러 낸 동서의 손길
모든일에 정성을 다하던 동서가 오늘아침 많이 생각나네.
지금은 어머님 곁에서 잠들어 있는 동서.
자네 남편이 자네 무덤 옆에 영산홍 오십여그루를 심어놓았다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며 행복해 하라고..
어제
아버님 모시고 여러 행사를 다녔네.
그러며 등굽은 아버님을 보며 홀로남은 그 모습이 더욱 애달펐네.
자네 남편..내 시동생
이땅에 홀로남아 얼마나 외로움이 클지 알겠네.
지독한 자네사랑으로 간간 자네가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렇게 넘친 사랑을 신이 시샘한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
꽃이 피었네.
꽃을 잘 기르지 못하는 내게 자네가 권해 준 이 꽃이 피었네.
물 자주 안줘도 된다고
게으른 내게 권해준 꽃
오늘 아침 활짝 핀것을 보니 자네 웃음이 생각나네.
자네가 없으니 나는 참 허전하네.
세상사 친구처럼 이야기하던 자네..
속내까지 다 털어놓은 동서지간
자네 가고 나는 털어놓을 곳 없어
어느땐 가슴이 답답하네.
시골 집안에 둥글레꽃이 은방울 꽃처럼 환하게 피어있더군.
함박꽃도 피고 영산홍 붉게 피었더군
간간 집에도 들러 홀로계신 아버님 지켜주게.
내손길이 다 미치지 못하는 아버님 속마음을 위로해 드리게.
동서야
보고싶다.
가슴이 울컥...넘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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