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특별한 꿈 노트

비단모래 2012. 4. 25. 11:11

 

 떨어진 꽃잎을 고스란히 담아

흩어진 향기를 고스란히 모아

한권의 꿈노트를 만들어 내게 보낸 사람

그녀...

나만을 위해

나만의 노트를 만들었다고 기쁜 마음으로 우체국에 가서

부친 그녀의 마음이 담긴 노트한권을 받았다.

 알록달록 싸인펜으로 편지를 써 넣고

^**^

이런 노트는 처음이다.

수제로 만들었다는 것도 기쁘지만 표지가 황홀하다.

우연한 기회로 만난 그녀

그녀가 나를 생각하며 이노트를 만들었을것이다.

이  백지에

나만의 이야기를 적어보라고...

 

 

 

 펼치면 이렇게 백지

아무도 밟지않은 흰눈 쌓인 벌판같은

이곳에 나는 처음 무엇을 쓸까?

안녕?

아님 고마워?

그도 아님 사랑해?

로 시작해볼까?

접으면 호랑나비같은 노트

훨훨 꿈을 펼치라고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메모라하는 그녀의 마음

그녀와 나는 어떤 인연이 닿아 생각의 끈이 되었을까?

그녀와 나는 어떻게 스치는 바람처럼 옷깃에 닿아

이런 꽃봉오리를 피우게 했을까?

그냥 고맙다.

그녀를 생각하니

고맙다.

지금은 이렇게 접혀져 있는 한송이 꽃

이속에 고운 향기 많이 간직하리라

그녀가 한켜한켜 종이를 놓고 풀을 발랐듯이

나는 정성스런 마음을 풀어놓으리라.

 

꿈이 아름답게 녹아드는 노트로...

펼치기만 해도 향기나는 노트로...

 

그리고 그녀는  또

이 스카프를 보내왔다.

노트와 함께 보낸다는 걸 깜빡 했다고 ...

이쁘게 잘하고 다니라는 메모와 함께 받은 스카프

아직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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