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집 근무를 명 합니다

비단모래 2011. 12. 31. 16:10

 

12월30일 빛나는 정년을 한 남편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합니다.

지금 부터 재택 근무를 명 합니다.

 

얼마나 빛나게 근무를 했는지 정년식에서 볼 수 있었고

얼마나 성실히 일해 왔는지 오늘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30여년 다닌 직장과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는 문자를 받고

나는 이런 답을 보냈습니다.

 

지금부터 집 근무를 명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참 많이 쓸쓸할 줄 압니다.

얼마간은 허둥 댈 줄 압니다.

그러나 당신의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당신의 집 근무를 명하며

당신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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