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1일 연말특집 방송을 끝으로
여자 진행자인 그녀가 우리방송을 떠났습니다.
방송생활 10여년
나와는 4년을 함께하고 그녀의 새로운 길을 향해 갔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토론하며 함께 술잔을 나누던 시간들을 안고
12월31일 마지막을 고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여자진행자를 맞았습니다.
한참 후배지만..두손을 올리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그녀..
이렇게 보내고 맞이하고 나는 20년째 이러고 있습니다.
꽃바구니 속에 우리마음을 담았지만
섭섭한 마음이 더 많습니다.
잘돼서 가는 거지만
그래도..아쉽습니다.
그러나
또 마음을 새로 먹습니다.
새로운 진행자를 익숙하게 만들어 또 멋진 방송을 만들어야 겠다고..
12월31일 입니다.
마지막이란 시간은 늘 아쉽고
어떤 시간이든 마지막 시간을 맞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도 언젠가 마지막이 있을 것 입니다.
점심에는 아버님 모시고 둘째 시동생과 아이들
막내시동생 내외
대전 있는 식구들만 모여서 송년회를 했습니다.
아내와 이별하고 마음 헐거워진 시동생..그리고 세아이
며느리를 보내고 자책하고 계시는 아버님
그리고 어제 정년을 맞고 가슴 허한 남편
모두 가슴은 시릴테지만 웃었습니다.
이제 몇시간 만 있으면 2011년도 마지막 입니다.
눈이 올 것 같습니다.
2011년 365일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은 모두 지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상으로 다가오는 2012년
하루하루
다시 알차게 채워나가기를 기원합니다.
1년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표하며..
2011년 마지막 날에 그대와 함께 제야의 종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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