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병원에서 내려온 나를 위해 아버님 모시러 집에 다녀오던 남편은 여산휴게소에서 촛대를 샀다고 한다ᆞ
촛불켜기를 좋아하는 아내가 한동안 촛불켜는 것도 잊고 집안대소사에 심신이 지쳐있어 힘을주고 싶었단다ᆞ
동서는 또 하루치의 생명이 줄어들고 있다ᆞ진짜 기적은 없는걸까?
남편이 급하게 동서가 있는 병원으로 올라갔다.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조용필 노래 촛불처럼 이 연악한 여인을 누구에게 말할까?
누구한테 지켜달라고 매달려야 할까?
결국 바람에게 멈추어 달라고 기원해야 할 뿐
세상에 기억하는 모든 주관자에게 기도해야 할 뿐
사람의 힘으로 의학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연약한 이여인을 누가 누가 지킬 수 있는 걸까?
정말 너마저 꺼진다면..너마저 꺼진다면...나는 ...나는..
나에게 마음을 환히 켤 수 있게하는 것은 무엇일까?
캄캄하다.
촛불
조용필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
연약한 이 여인을 누구에게 말할까요
사랑의 촛불이여 여인의 눈물이여
너마저 꺼진다면 꺼진다면 꺼진다면
바람아 멈추어라 촛불을 지켜다오
바람아 멈추어라 촛불을 지켜다오
연약한 이 여인을 누가 누가 누가 지키랴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
끝없는 그 이름을 누구에게 말할까요
철없는 촛불이여 외로운 불빛이여
너마저 꺼진다면 꺼진다면 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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