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아침 일찍 출근했다.
방송국 작가실은 휴일이 아니다.
생방송을 하는 라디오작가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TV작가들도 분주하다.
사무실은 모두 쉬는데
작가들은 쉬는 날 이면 오히려 더 할 일이 많다.
나도 내일 TV녹화가 있어서 원고 마무리하고 출연자 신상확인과 출연료 계좌를
확인하고 분장실에 네명의 남자 출연자들이 분장 받을 것을 알리고
코디에게 의상확인하고
방청하는 주부 30명 확인하고
그리고 출연자들에게 일일이 대본 보내고
수정하고...
공개홀 내려가 세트보고..
그리고 나를 도와 일하는 작가에게 큐카드 만들것 넘기고
내일 라디오 코너 하나 녹음할 것 있어 원고 쓰고
목요일 녹음 할 내용
미리 보내달라는 출연자 때문에 그 내용까지 쓰고 나니
오후 다섯시다.
어제는 아산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방송이 충남 디스플레이 협력단의 내용인데..도대체
내가 아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 직접 충남디스플레이 협력단을 만나고 왔다.
그래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다. 어제도 10시반까지 일하다 퇴근했는데
오늘은 정말 일찍가서 가족과 저녁을 먹고 싶은데...
영국 갔던 작은 아이가 어제 왔는데도 함께 밥을 먹지 못했다.
가족 모두 휴일이라 쉬는 날
가족들을 그냥 놓고 나만 나와있다.
남편이 점심을 먹었는지 ..아이들이 밥을 먹었는지 챙기지 못하고...
남편에게 오히려 점심 먹었느냐고 전화가 왔다.
'저녁 먹으려 일부러 점심을 걸렀다'고 했다.
저녁은 함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누군가 시간은 돈이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그럼 나는 떼돈을 벌어야 하는데...*^^*
내가 나와 있으니 남편이 집앞에 있는 계족산에 올랐나보다.
남편에게 문자가 왔다.
"이쁜 마누라 ...수고 많네...봉황정이야...화가 무척 많이 난 하늘이네..."
하늘이 흐린가 보다.
그래
불광불급이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하다니..그길에 다다르지 못한다니
온전히 미처보자.
그러면 내가 다다를 수 있는 곳은 어딘지....
아..어제 출장길에 보니
여기저기 코스모스 꽃이 많이 피었다.
눈물나게 좋아하는 꽃..코스모스...
올해도 또 코스모스는 피어나고 있다.
피고자 하는 열망에 그 꽃은 해를 거르지 않고 피어나고 있다.
내일 방송 할 첫 대목이다...누가 보아줄지도 모르는 ..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힘이
세상을 움직여 왔습니다.
현실보다, 생각의 한계를 넘어선 상상의 힘이
인류의 진보를 앞당겨 왔습니다.
우리가 꿈꿔왔던 미래세상의 완성!
보이는 것 그 이상!
바로 디스플레이 세상입니다.
인류가 꿈꿔왔던 상상, 보이는 모든 것이
디스플레이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21세기 정보화시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그 중심에서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디스플레이
손안에 모바일 폰에서 컴퓨터와 모니터,
AV기기 그리고 TV에 이르기 까지-
디스플레이를 통해 만나는 보다 크고,
보다 선명해진 세상이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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