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참 야무진 동생이 있다.
위로 언니 밑으로 동생
가운데 끼어서 자라선지 어려서부터 생활력이 강하고 자립심이 강했다.
그런 동생 이쁜수니의 생일이다.
동생 나이도 어느새 40을 넘어 세개단을 오르고 있는데
나랑 일곱살 차이라서 인지
아직도 어린 소녀같은데...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살면서도 한달에 한번 같이 밥먹기 바쁜 일상
동생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왔다.
"언니...오전엔 회사 감사가 있어서 바뻤네..형부가 꽃바구니를 큰걸 보내주셔서
꽃속에 묻혀있네..저녁 같이 먹지..."
"에구 동생아 저녁 같이 못먹겠다..오늘 장애우 평등학교 식구들이 한밭야구장에 야구관람을
나와서 형부랑 가서 그들 휠체어 밀어줘야 돼..."
"응..그렇구나..나도 가야되는데..대신 언니가 잘하고와 "
"그래..이따 밤 늦게 맥주한잔 하자..."
동생도 장애우 평등학교를 7년째 다니면서 회사 차원의 봉사활동으로
자리잡았다.
동생은 어려서 참 착했다.
말썽없이 자랐다.
대학에 가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녔고 직장에서도 늘 선두에 서는 동생이다.
장애우 평등학교 봉사활동을 하더니 아예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다시 들어가 다니고 있다.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그 아름다운 마음을 보면 대견하다.
동생인데도 오히려 언니를 챙기는 이쁜수니.
엄마도 없는데
언니가 생일을 챙겨줘야 하는데
저녁에 아버지 모시고 저녁을 먹겠다는 동생이 이쁘다.
동생아
생일 축하해
아름다운 사십대...눈부신 사십대의 여성으로
지금처럼 아름다운 여성리더로 건강하기를 언니가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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