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철밥통을 꿈꾸지 않는다
금사 (錦沙)
바다는 단 한번도 같은 얼굴로 춤추지 않는다
부지런히 히팝도 비보이도 그리고 탱고 룸바 차차차
등판을 다 까 보이며 웃는다
깊이 어딘지도 모를 슬픔 파랗게 저장된 가슴
거울처럼 들여다보며
피멍든 발가락 쓰린 통증
발톱빠진 플로어에 다 던져두고
멈추지 않는다
사랑도 그런것이다
산벚꽃 넘치게 출렁이는 바다에서
부지런하게 편지를 쓴다는 것
모서리 많은 돌들을 끌어안아
촤르륵 음계의 음악을 쏟아내게 한다는 것
소금기
푸른 고등어를 절인다는 것
단 하루도 똑같은 얼굴로 연인을 맞지않는 다는 것
거칠게
부드럽게
따뜻하게
어디가 성감대 인지 온몸 훑고 있다는 것
오늘도 색다른 체위를 연출해내고 있다
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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