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삶-이동진 삶 / 이동진 우리는 이렇게 기쁘게 살아야 한다 눈빛이 마주치면 푸른별빛이 되고 손을 맞잡으면 따뜻한 손 난로가 되고 두 팔을 힘주어 껴안으면 뜨겁게 감동하는 우리는 서로에게 기쁨이 되어 살아야 한다 얼마나 길게 살 것이라고 잠시나마 눈을 흘기며 살 수 있나 얼마나 함께 있을 .. 세상의 시(詩) 2014.07.11
[스크랩] 봄길-정호승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 세상의 시(詩) 2014.07.11
[스크랩] 봄밤-김수영 봄밤 - 김수영(1921~1968)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세상의 시(詩) 2014.07.11
[스크랩] 벚꽃 그늘아래 앉아보렴-이기철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이기철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 놓아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 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그러면 늘 무겁.. 세상의 시(詩) 2014.07.11
[스크랩] 봄-이성부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 세상의 시(詩) 2014.07.11
[스크랩] 사랑 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김재진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詩/김재진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 세상의 시(詩) 2014.07.11
[스크랩] 부탁-나태주 부탁 나태주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곳 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세상의 시(詩) 2014.07.11
[스크랩] 그대를 바라 볼 수 있는 곳에서-용혜원 그대를 바라볼수 있는 곳에서 - 용해원 그대를 늘 바라볼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우리들의 삶이란 무대도 언제 어느 때에 막이 내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내 눈앞에 있을 때 나의 삶은 희망입니다. 어느 날 혹여나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라도 그대가 곁에 있다면 아무런 .. 세상의 시(詩) 2014.07.11
[스크랩]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김재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보라. 실제로 누.. 세상의 시(詩) 2014.07.11
[스크랩]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김재진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김재진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은 그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은 어둔밤 나란히 걷는 발자욱소리와 같다.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런.. 세상의 시(詩) 201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