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오늘..그 아름다운 선물의 날

비단모래 2006. 9. 7. 23:34

 

밤 11시가 넘은 사간..이제야 집으로 돌아와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오늘 하루

참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하늘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하루

스텝회의로 모임으로 고단하고 복잡하고 지루한 일들이 반복됐지만

참 맑은 하늘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

 

"살아있는 실패는 죽은 성공보다 낫다"라고 말한 버나드 쇼!


   자신의 묘비명에   『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라고 쓴 유명한 독설가이자 극작가 인 그가

젊은 시절 가난한 그때 아내의 생일날 정말 아무것도 선물할 수 없어 고민하다가

커다란 박스 하나를 아내에게 보내게 되었다.

그 박스안에는 푸르디 푸른 싱싱한 완두콩이 가득 들어 있었고

그리고 사랑의 편지 한통이 들어있었다.

 

"사랑하는 아내여! 이 완두콩이 모두다 에머랄드였으면 좋겠소!"

 

그리고 몇년 후

버나드 쇼는 정말 좋은 작품으로 돈을 많이 벌게 되었다.

다시 그의 아내 생일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커다란 상자에 정말 기쁜 마음으로

푸른 하늘같은 에머랄드를 가득 채워서 보낼수 있었다.

 

그 상자를 받은 그의 아내가 버나드쇼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사랑하는 그대여...에머랄드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대여~

이 상자의 에머랄드가 그 젊고 가난한 시절의 싱싱한 완두콩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때 참 행복했거든요"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 인가!

그냥 하늘 한조각 이면 어떤가!

오늘 같은 하늘 한 조각!

 

나도 하늘 한조각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여자 였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를 기억할 수 있는 ...

 

그러나... 나도 어쩔수 없다.

그 아름다운 하늘에 취하고 돌아와 남편이 건네준 ...특별 보너스에

갑자기 피곤한게 싹 사라지고 그만 웃고 말았으니...*^^*

여잔 여자다...머릿속에 빠르게 셈이 오가는 살림하는 여자다. 

 

지중해-여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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