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오늘..그리고..

비단모래 2006. 9. 8. 23:46

 

 

또 11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와

고단한 하루를 정리한다

오늘 대덕문학 제10집 출판기념회와 제6회 시화전

정말 바쁜 일상속에서도 끊임없이 무슨일을 해내고 있다는 것

내가 살아 있다는 증표다.

 

남들은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해내고 사느냐고 하지만..

 

그냥 살아있으므로

내가 할줄 아는 일이

이런일이므로

기쁘게 할 뿐

 

그냥 들이치는 마흔아홉의 가을이 슬프지 않도록... 

 

 

 

남편이 빨간 장미꽃 한다발을 사가지고 찾아와 주었다

함께 눈맞춰주고 기억해주고...

심장속 뜨겁게 피를 돌게하는 사람

그냥 넉넉히 보아주는 사람

그만한 간격으로

웃어주는 사람

 

거기서 바라보고 있다

 

 

 

출판기념회가 끝나고 또 바쁘게 달려간 자리

대덕구 자원봉사협의회가 마련한 어려운 이웃돕기 자선의 밤

내가 사는 대덕구

내가 20년을 살면서

내이름으로 살아가게 만들어 준 초록바람 부는 곳에서

있는 행사에 참가해

또 하나

내가 할수 있는 일로 내이름을 얹어놓고 돌아온 날...오늘..

 

또 하루가 간다...하루가 간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마흔아홉의 9월8일 금요일 밤이 지나고 있다.

 

 

지중해-여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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