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8 남매 형제모임중
남편이 화상을 입어 입원했다가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눈 깜짝 할 사이...일어난 일은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119 구급차를 불러 의료원에가서 응급조치를 하고
밤길을 달려 대전으로 와 화상병원 응급실로 들어왔습니다.
대전에 화상전문병원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시뻘겋게 벗겨진 발등...그리고 부어오르는 발...
도대체 대책이 서지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시간이 약이네요
조금씩 통증도 가라앉고...
남편이 입원하고 낮에는 병원에 있다가 저녁에
혼자 자는 일
거의 밤을 새는 일이었습니다.
곁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남편이 밤에 안심하고 잘 수있게 하는 든든함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바람이 다녀가 문만 덜컹여도 쿵...
벌레소리가 들려도 쿵...
달빛이 밝아도 쿵...
남편은 다리가 아프지만 나는 마음이 아픈 기간입니다.
그러나 가장 힘든건 남편입니다.
한 번도 짜증내지 않고 치료받고 있는 남편에게 고맙고
밥 잘먹어 고맙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고맙습니다.
동생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특히 아내인제가 다치지않아 더 고맙고
어머님 산소 벌초해서 고맙다는 남편...
그래서 당신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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