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봉숭아

비단모래 2016. 8. 18. 10:09

시골집 수돗가에 주먹봉숭아 피었다

보아주지 않아도 혼자 꽃피우고 떨구고

씨맺고

 

사람도 그렇다

누군가 보아주지 않아도 밥먹고 자고 울고 웃고

 

그냥 마음이 흔들리는 날

 

왜 자꾸 기억이 흐릿해지는지

 

통장비번도 세번잊어서 다시 은행을 다녀오고

돈봉투를 어디다 뒀는지 못찾고

쓰레기 분리수거 일도 잊고..

 

왜 그럴까

 

이꼴저꼴 안보는게 상책이라던 엄마말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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