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어버이날인데 워낙 번갈아가며 바쁘셔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아들 벌이가 시원칠 못해 변변한 선물도 용돈도 못드리고 지나가네요 ^^;
그래도 가까이 사는 게 효도라고 지켜보시는 옆에서 열심히 잘 살께요.
어버이날 축하드리고 올해도 무탈하고 행복한 한해 보내세요.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아버지)고맙네 아들 며느리
옆에서 건강하고 건전하고
알뜰히 사는 모습이 엄마 아버지는가장 행복한일이지
거기에 최고의 선물 민서 민우가 있어 더행복하고 고맙네
큰아들)저희 집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민서민우 보고싶으실 땐 언제든 오셔요^^
아버지 어머니 건강만 바랄 뿐입니다.
사랑해요~~~♡♡♡
아버지)
가장 큰 선물 진심어린 말 한마디
그리고 아들집이 아파트 문 비밀번호가 똑같다라고 말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이 많아
그런 집 없다고... 며느리 아들의 부모를 배려하는 그게 효도지
고맙다 사랑해
.
남편과 아들이 서로 보낸 달달한 문자를 읽으며
이렇게 어버이 날을 보냈습니다.
우리내외가 어버이 날 연휴에 행사가 겹치는 바람에
아이들과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지나는 걸
아이들이 민망했는지
큰 며느리는 "어머님 식사티켓 잘 저장돼 있어요
언제든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바쁜 중에도 잠깐 짬을 내서
부대찌개와 불고기를 준비한 아이들하고 점심을 먹었는데오
아이들 마음은 편치않나 봅니다.
어버이 날
언제부터인지 아버이 날이 즐겁지 않습니다.
친정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시어머님도 돌아가시고
여든아홉의 시아버님 혼자계신 어버이날은
참 이상하게 아픕니다.
아이들에게 카네이션을 받는 것도 민망하고
즐거운 일이 있어도
마냥 즐겁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아들과 아버지가 문자로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어려서부터도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더니
이렇게 결혼해 살면서도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또 아들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많이 노력한 남편은
이렇게 결혼한 아들과 잘 지냅니다.
그게 보기 좋습니다.
부모는 그런 것 같습니다.
받는 게 아니고 주고싶은 거...
다 주고도 뭐 더 줄게 없는지 생각하는거
그게 부모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자식을 기르니
그 마음이 서로 통하리라 믿습니다.
그게 안심입니다.
그러나 나는 정말
엄마가 보고싶었던 어버이 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