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그냥 마음을 다스리다

비단모래 2016. 5. 3. 16:37


비가 내리는 날

어르신들이 계시는 요양병원에서 시낭송을 드리고 왔다

모든 걸 자식에게 내어주고

세월의 흔적을 가지고 사시는 분들

그저 자식이 오기만 기다리며

병원식구들에 의해 먹고

자고 살아가는 분들


마음이 울컥 올라왔다.

그래도 일허게 라도 계시면

보고싶을때 불 수 있는데

나는 아무리 불러도 기다려도

볼 수 없다.


나도 자꾸만 세월에 휩쓸려가고

무엇이 좋은지 행복한지 무덤덤하다.


마음 한켠 묵직한

해결 안되는 실마리

그냥 감아두고 산다.


그냥 이렇게 라도 살아야되니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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