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볕 뜨거운 여름
그 아래
붉은 사랑을 펼치는 꽃 능소화가 있다.
사랑의 꽃
이름도 아름다운 능소화
불꽃송이처럼 피는 능소화가 여름길목을 지키고 있다.
엄마계신 소영원 아래
나리꽃도 한창이다
엄마계신 소영원 아래는 지금 꽃잔치 중인데
내 마음은 오만가지 생각으로 얽혀있다.
다 지나갈 거라고 위안을 하지만
지나는 길목이 꽃길처럼 아름다웠으면...
7월은 역시 청포도의 계절
주저리 주저리 열린 포도
겨울준비도 든든히 해놓았다
그래서 여름이 풍요롭다
족두리를 쓴것처럼 화사한 족두리꽃
울엄마는 열일곱에 족두리를 쓰고
뜨거운 그여름밤을 보내셨다.
음력 7월11일 엄마의 결혼기념일
열일곱 여자의 삶이 그리 힘든 세상인줄도 모르고..
집안에 있으면 부부가 화목해진다는 합환목 자귀나무꽃도
여름에 공작새처럼 아름답다
울 집에도 심자고...보채고 있는 중이다.
여름꽃 하면 뭐니뭐니해고 해바라기
읊으면 애절할 것 같은 접시꽃
달맞이꽃
그 밤을 새며 님 기다리는...
하늘의 별이 땅에서 피었네
도라지꽃
뜨거운 여름밤을 물들이는 봉숭아꽃도
한 여름을 지내고 있다
금사화...
봉숭아꽃을 집안이나 장독대옆에 심는 이유는
봉숭아 꽃이 있는 곳에는 뱀이 오지 못한다고 한다
여성의 고운 발을 이 꽃이 지켜주고 있다.
손톱에 스며들어 첫사랑을 그리게 하는 꽃
이제는 봉숭아꽃도 자꾸 사라지고 있다.
다향이 우리집 밭에 무더기 무더기로 피어나
이 여름을 지키고 있다.
우리 이쁜 손녀들의 손톱에 예쁜 꽃물을 들여줘야지..
그래서 봉숭아꽃 추억을 물들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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