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詩)

[스크랩] 산초나무에게서 듣는 음악 -박정대

비단모래 2014. 10. 17. 11:09

산초나무에게서 듣는 음악 /박정대


사랑은 얼마나 비열한 소통인가 네 파아란 잎과 향기를 위해
 나는 날마다 한 桶 의 물을 길어 나르며 울타리 밖의 햇살을 

너에게 끌어다 주었건만 이파리 사이를 들여다보면
너는 어느새 은밀한 가시를 키우고 있었구나

그러나 사랑은 또한 얼마나 장렬한 소통인가

네가 너를 지키기 위해 가시를 키우는 동안에도
나는 오로지 너에게 아프게 찔리기 위해
오로지 상처받기 위해서만 너를 사랑했으니

산초나무여  네 몸에 돋아난 아득한 신열의 잎사귀들이여

그러니 사랑은 또한 얼마나 열렬한 고독의 음악인가

*****

찔리기 위해선 우리는 사랑한다.

무관심하거나 사랑하지 않으면 상처 안 받는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만큼 찔린다..

나이가 들면 찔리는게 싫어서 사랑 안 할 수 있다.   더 이상 찔리면 아프니깐.....

사랑을 하면 할수록 내가 찔리는 거다..

그걸 다 피하면 아무것도 아닌거다....사랑을 두려워서 안하게되면 아무것도 없다.....

나중에 눈 감을 때 쯤 되서 상처 투성이가 된 것이 우리 삶이다...

지금은 아프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예전에 굉장히 아팠었네 하지만 미소가 떠오를 수 있는.....

용기는 터프하게 사랑하자가 아니라...

저 사람을 사랑하면 찔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것이다!

출처 : YCY교육그룹(스피치/면접/자기개발/창업/코칭)
글쓴이 : 이현옥(비단모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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