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을 기르기 일주일 만에 오늘 아침
콩나물 국을 먹을 수 있었다.
물주는 번거움도 있었고 혹여 몇시간 못 준 시간도 있었는데
콩나물은 쑥 자라있었다.
콩나물을 기르며 몇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 콩나물을 기를 때 콩을 잘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썩은 콩이나 좀 모자란 콩은 골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콩나물이 예쁘지 않다는 것이다.
예전 어머니들은 상에 콩을 쏟아놓고 일일이 콩을 골라내셨다.
콩나물 하나도 정성으로 기르셨다.
시루위에 갈래나무를 얹어놓고 그위에 시루를 올려놓고 생각나는 대로 물을 주셨다.
시루는 물을 먹고 실하게 자랐다
그런 콩나물은 얼큰한 국으로 아버지의 아침상에 올랐고
무침이 되어 우리들의 도사락 속에 들어갔고
간혹 시레기와 섞은 콩나물 밥이 되어 간장에 쓱쓱 비벼먹는 비밤밥이 되었다.
콩나물국은 소금 마늘 고추가루 조금 파 조금 넣고 끓였는데 시원했다
직접 길러서 먹는 기쁨은 컸다.
다음에 혹시 기르게 된다면 콩을 잘골라서 예쁘게 기르고 싶다
이번은 비록 조금은 서톨렀어도 콩나물을 기렀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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