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를 이렇게 예쁘게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은교 할아버지 거잖아요...
내가 이렇게 예쁜아이인지 몰랐어요."
안개꽃 한아름 안고 할아버지를 찾아온 은교는 할아버지가 은교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고 울었다
잘가라, 내 사랑아...이제서야 너를 놓는다
아랫집 동생과 함께 저녁을 먹다
영화은교를 보기로 했다.
몸도 마음도 조금은 지친
일주일의 생방송이 주는 긴장에서 풀려난 마음에서
금요일 저녁의 영화보기는 매력있다.
저녁을 먹으며 예매를 하고 소맥한잔씩을 해서 운전을 할 수없어
택시를 타고 가서 본 영화 은교.
지금 책을 읽고 있는데
이제 마지막 장을 덮으려 하는데
영화는 나를 잡아끌었다.
은교의 뽀얗게 빛나던 나신도 아름다웠지만 정말 은교는 은교와 꼭 맞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 박해일
매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박해일이
그의 연기 인생 중 가장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은교>의 위대한 노시인 이적요가 그 주인공이다.
이적요는 ‘국민시인’이라 칭송 받는 문학가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불현듯
나타난 소녀 은교에게 매료되면서 잠들어 있던 자신의 욕망에 흔들리는 인물이다.
박해일은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 두 배나 많은 노인 역을 제의 받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과감히 출연을 결심했다.
위대한 노시인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서 박해일은 큰 외적인 변화를 거쳐야 했고
그에 따른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만 했다.
매일 8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감내해야 했는데, 이
것은 할리우드에서조차 시도되지 않는 파격적인 도전이었다고 한다.
박해일은 모두가 잠든 새벽에 촬영장에 나와 꼬박 8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버텨내며 일흔의 시인으로 열연했다.
영화가 끝나고..
돌아오며 바람이 서늘하다는 것을 느꼈다.
은교
내 가슴에 많은 울림을 준 잔잔한 영화였다.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픈지 모르겠다던 은교의 눈물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이쁜 영화다.
적요시인이 남긴 말도 가슴에 오래 남을 듯 하다.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에 의해 의한 벌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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