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삭제시키지 못한 이름

비단모래 2012. 2. 8. 14:46

 

출근준비로 부산하게 아침을 지내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그런데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예솔엄마"

내 핸드폰에 저장돼 있는 이름

내 아래동서 전화번호가 떴다.

 

무심결인지 늘 동서 하던대로"형님"

하는 소리가 그친것 같다.

 

그러나

"형수, 전데요 제 전화가 맛이 가서 이전화로 전화드렸어요"

 

"아..네..."

 

내 동서

작년 12월24일 나를 떠나 하늘로 간 동서의 전화번호

한동안 울리지 않던 전화가 울리니 가슴이 내려 앉을 수밖에...

 

핸드폰에서 몇개의 전화번호를 지우지 못한게 있다.

울엄마 번호

그리고 동서번호

그리고 친하게 지내다 세상을 떠난 작가번호

 

이렇게 지우지 못하고 내 핸드폰속에 깊이 묻혀져 있다.

 

동서가 가고 나는 또 이렇게 동서를 잊고 살았다.

그러다 갑자기 핸드폰에 뜬 그 번호를 받고 오늘 동서를 기억한다.

이렇게 쉽게 잊게되다니...

 

그러나 간간

그리움 몰아칠때가 있다.

눈발 간간 몰아치니 더 그립다.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천 부활원에서  (0) 2012.02.19
봉선화 같은 친구 선화!!!  (0) 2012.02.17
서울을 다녀오다  (0) 2012.02.04
환경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0) 2012.02.02
1월 마지막날에...  (0) 201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