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1월 마지막날에...

비단모래 2012. 1. 31. 22:02

 

 

어느새 1월마지막 날이다.

눈이 많이 내린다.

 오늘부터 아버지는 본격적인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에 들어가셨다.

 전화드렸더니 괜찮으시다고 하셨다.

오늘부터 시작해 금요일까지

일주일에 다섯번

6주를 방사선 치료를 하셔야 한다고 한다.

 

잘 견뎌내셨으면 좋겠다.

 

오늘 신학기 강의 할 대학교  강의계획서를 올렸다.

 3월이면 신학기가 시작될테고 나는 또 학교로 방송국으로 바쁠것이다.

 

 방송국 M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놓고  눈 내리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녹음을 끝내고 스텝들과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 잔하고 돌아왔다.

소주를 붓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눈 내리는 날 소주 한 잔..달큰하고 쌉싸름했다.

 

 1월 한 달 사랑하는 동서를 잃고 마음아프게 지냈고

퇴직한 남편의 모습을 애잔하게 바라보면서 지냈다.

혼자있는 시동생의 모습도 그렇고 늙으신 친정아버지 시아버님도 늘 걸리고 그렇다.

 

그러나 이렇게 1월이 간다.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을 가지고 온다.  

 

내일이 2월이다...

2월은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멀리있어도 사랑이다 2

       김정한

 

기억보다 망각이 앞서면

널 잊을 수 있을까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 내려도

널 내려놓을 수 있을까

 

네 이름 석자만 떠 올려도

심장의 울림이 기적소리 같은데

널 지우개로 지우듯 지울 수 있을까

 

눈물이 마르고

심장소리 멈추면

널 정말 잊을 수 있을까

 

일생을 참 슬프게 사는 꽃

상사화처럼

보고 싶은 그리움을 견디다 견디다

꽃으로 피어나는 상사화처럼

너와 나의 사랑도 그럴지도 몰라

 

아!

아직도 사랑할 시간이 너무 많은데

우린.....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을 다녀오다  (0) 2012.02.04
환경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0) 2012.02.02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0) 2012.01.30
참 좋은 생각으로  (0) 2012.01.26
즐거운 상상...  (0) 201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