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월마지막 날이다.
눈이 많이 내린다.
오늘부터 아버지는 본격적인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에 들어가셨다.
전화드렸더니 괜찮으시다고 하셨다.
오늘부터 시작해 금요일까지
일주일에 다섯번
6주를 방사선 치료를 하셔야 한다고 한다.
잘 견뎌내셨으면 좋겠다.
오늘 신학기 강의 할 대학교 강의계획서를 올렸다.
3월이면 신학기가 시작될테고 나는 또 학교로 방송국으로 바쁠것이다.
방송국 M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놓고 눈 내리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녹음을 끝내고 스텝들과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 잔하고 돌아왔다.
소주를 붓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눈 내리는 날 소주 한 잔..달큰하고 쌉싸름했다.
1월 한 달 사랑하는 동서를 잃고 마음아프게 지냈고
퇴직한 남편의 모습을 애잔하게 바라보면서 지냈다.
혼자있는 시동생의 모습도 그렇고 늙으신 친정아버지 시아버님도 늘 걸리고 그렇다.
그러나 이렇게 1월이 간다.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을 가지고 온다.
내일이 2월이다...
2월은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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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있어도 사랑이다 2
김정한
기억보다 망각이 앞서면
널 잊을 수 있을까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 내려도
널 내려놓을 수 있을까
네 이름 석자만 떠 올려도
심장의 울림이 기적소리 같은데
널 지우개로 지우듯 지울 수 있을까
눈물이 마르고
심장소리 멈추면
널 정말 잊을 수 있을까
일생을 참 슬프게 사는 꽃
상사화처럼
보고 싶은 그리움을 견디다 견디다
꽃으로 피어나는 상사화처럼
너와 나의 사랑도 그럴지도 몰라
아!
아직도 사랑할 시간이 너무 많은데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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