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에 들뜬 동서의 손을 잡았다
내손 놓지마
내 손 꼭잡고 일어나
앙상한 동서의 손 어디쯤에
영양제를 놓아야 푸른 동맥을 타고 힘이 흘러들까
그래서 그 힘을 타고 흐른 피가 힘차게 돌까
그래서 그 흐른피가 일어서게 할까
눈뜨게 할까
내 손 꼭 잡아
절망의 뱌랑에 서 내가 힘이 된다면
내 손이 끈이 된다면...
자네 신랑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우리는 의논하지 않아야 할 말들을 하고 말았어
사진은 가장 행복했던 때를
웃던 때 걸로 쓰자고
그리고 갈곳은 어머니 곁으로 하자고
이런...
이런 말 벌써 하면 안되잖아.
그런 말 하며 자네 신랑이 울잖아.
그런데 병원에서 그런 준비를 하래
이런...
그렇지만 나는 자네 손을 놓지않을거야
꼭 잡고 있을거야.
제발 내 손 놓지마
자네도 내 손 꼭 잡아.
나와 동갑인 내 시동생..자네 남편 너무 불쌍하니까
놓고가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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