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도시에서 널 기다린다는 것은
낯선도시에서 약속없이 널 기다린다는 것은
짠 음식을 먹는 것 같아
자꾸 물컵에 손이가고
시계만 바라보는 일일지 몰라
모르겠어..라는 대답을 듣고
그래 올 수 없을거야
마음을 쓰다듬어도 혹시
올지모르는 기대감으로
쓴 침을 넘기는 일이야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를 누가심었는지
고맙게 여기다가도
목덜미를 훑고가는 까끄러운 상처 생각나
어린왕자처럼
사막으로 떠나고 싶어질지도 몰라
바람도 낯설도 별들도 낯선 도시에서
낯선건물을 바라보는 것같은 낯설음
별들이 들려주던 노래마저
통증인것을
마음이 쓰다
마음이 짜다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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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주지않아도 꽃을 피운 다육이 처럼 사랑을 그렇게 팽개쳐놓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약속없이 무작정 기다리는 일이지만 시 속의 화자는 혹시하는 설렘으로
기다렸을 것이다.
낯선도시에서 낯선 바람을 맞으며..
결국 바람맞고 돌아서는 입이 쓰고 낯선 도시에서 먹은 음식도 간을 몰랐을것이다.
오히려 짜자고 느꼈을것이다..물만 들이키며..
사랑은 소통이다. 적당한 간이 맞아야 맛있는 음식이다.
사랑의 간을 맞추는 일 어떻게 해야 될까
적당히 집어넣는 소금으로...간이 맞을까...
우리집 다육이 처럼 물주지 않아도 꽃피울 수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