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날은 폭설이내려 시골에서 지낼수가 없었다
길도 길이거니와
시골집 수도가 얼어 물이나오지 않아 우리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작은 시동생이 아버님을 모셔왔고
차례지내고
남편이 아버님을 모셔다 드리는 길,
이길이 이렇게 눈에 갇혔다.
눈에 갇힌건 길뿐 아니라
아버님 마음까지 가두었다.
대전에서 지내는 차례를 영 마뜩찮아 하셨고
하루 더 쉬고 가시래도
눈속을 일어서셨다.
그마음을 모를리 없다
어머님 산소가 있는 뒷동산이 있는 시골집
그리고 온동네 사람들이 북적일 골목
비워둔 집이
못내 궁금하시기 때문에
눈발을 헤치며 달려가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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