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간 아주 오래된 헛간이었다 재가 가득 쌓이고 들어가기도 무서운... 아직 푸세식 화장실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 신혼 때 밤중에 화정실이라도 가도 싶으면 남편을 깨워야 했던 곳 그곳이 38년만에 이렇게 바뀌었다 엣날 옛적에 어마님이 쓰시던 도마에 글씨를 써 걸았다 제법 그럴듯 하다 그.. 세상 사는 이야기 2017.08.21
[스크랩] 아버지의 역/ 비단모래 아버지의 역/ 비단모래 음악 신형탁 아버지의 역은 출발지 였습니다 눈물 그렁한 배웅을 받으며 7시59분 서울로 가는 통일호 열차를 탔습니다 뜨거운 김이 나는 가락국수 한 그릇으로 아버지는 손을 흔드셨습니다 그 가슴에 어떤 바위가 들어있는지 까맣게 모르고 떠나는 기차의 기.. 비단모래 詩詩樂朗 2016.03.15
[스크랩] 첫사랑 아버지/ 비단모래 첫사랑 아버지/ 비단모래 음악 신형탁 예닐 곱 살 때 산골 외딴 집 친구가 없는 딸과 바가지 깨진것 오려놓고 망초꽃 따서 상차려 놓고 여보 진지 드셔요 하면 맛있게 드셨던 아버지 누구하고 결혼 할거냐고 물으면 언제나 아버지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아버지를 저만큼 세워두고 .. 비단모래 詩詩樂朗 2016.03.15
계란빵에 대한 경의(충투) 아파트에 선 금요시장에서 손녀는 계란빵을 사가지고 왔다. 따끈한 계란빵을 보자 왈칵 감긴 기억하나가 뜨겁게 떠올랐다. 반으로 나누자 노른자가 보름달 처럼 익어있다. 계란빵...누군가의 말처럼 눈물젖은 계란빵을 먹어보았다. 그해 여름, 남편의 회사가 부도가 났다는 뉴스가 어지.. 세상 사는 이야기 2015.10.15
익숙한 길에서 그리움을 느끼다 참 익숙한 길이었다. 읍내동에서 용전동을 거쳐 홍도육교를 지나 중촌네거리에서 옛도청길을 지나 예술가의 집을 거쳐 충남대학병원앞으로 지나 조금만 가면 부모님이 사시던 ㅇ 아파트가 나온다. 아버지께서 이땅에 계실 때 까지 얼마나 그 길을 달렸는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동안 길.. 세상 사는 이야기 201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