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사람

가슴을 긋고 가는 노래 한줄..

비단모래 2006. 1. 23. 16:14

          

                          작년 12월 대전 뿌리공원에 세운 효행선양비 제막식 자리에..

                                                          가운데 옥색 한복 입으신 분이 황 회장님....

 


 

 

 

한 10년이 넘었나보다. 내가 황회장님을 만나게 된것이......
작고 단아한 체구에 연약해 보이기만 한 그분 직함은 대전효도회 회장님이었다.
지금은 전국 효도회 중앙회장님이 되셨다. 
그해 어버이날을 맞아 아마 효에 대한 인터뷰 때문에 만난 기억이 난다.
그러고 우연한 기회에 그분댁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윗방 아랫방...옆방에 할머니와 시부모님이 다 거동도 못하고 누워계셨다.
시집오면서 시작한 어른들을 모시는 일
그일을 수십년째 하고 계셨다.
 
" 이 어르신들이 나를 효부로 만들어 주셨다.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그러며 그 어른들을 씻기고 먹이고.
 
힘들지 않으시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셨다.
 
그분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내가 많이도 부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어제 회장님의 환갑이셨다.
연락을 받고 남편과 같이 참석을 했는데....회장님이 너무도 반가워 하시면서
환갑진행사회를 봐달라고 하셨다.
사회 봐주기로 한 회원이 전화도 않되고...오지도 않는다고...
얼떨결에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보게되었다.
 
회장님은 아드님만 네분을 두셨다.
어머니의 효행이 하늘에 닿았는지 아드님들을 잘 기르셨다.
한의사하시는 아드님도 계시고..그것보다 사형제 모두가
효심이 가득했다.
 
회장님 살아오신 길을 알기에
인고의 가시밭길을 알기에....무난히 진행을 할 수 있었다.
 
요즘은 환갑잔치를 하지 않지만 너무도 고생하신 어머니께 즐거운
시간을 드리고 싶어 이자리를 마련했다며 일체의 부조를 받지 않겠다고
그냥 맛있게 드시고 즐겁게 노시라던 아드님의 말을 들으며
역시 심은 대로 거둔 결실을 볼 수 있었다.
 
회장님께 마음의 꽃다발을 드리고
내 마음속에 담아둔다.
어느날 내마음이 흐트러지고 어지러울때 꺼내 보면서
내 마음을 여밀 수 있도록.....
 
 

함께 한 남편이 불러드린 어머니...
이 노래에 회장님은 눈물 지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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