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어제 읍내장에가서
아들 며느리와 읍내 국밥집에 들렸다
아버님 살아 계실 때 모시고 가면
좋아하시던 곳이라서
시골에 가면 아버님 모시고 자주 들렸었다
이젠 부모님 계시지 않으니 그도 쓸쓸하다
앞 테이블에 부모님을 모시고 온
아들 며느리 모습이 보인다
아들은 연신 아버지 입을 닦아 드리고 있고 며느리는 시어머님 국밥을 식으라고
후후 불고 있다
예전 우리 모습같아 뭉클했고
참 아름다워 보여 눈물이 핑 돌았다
설 차례를 지내고
아들 며느리 손주들에게 세뱃돈 봉투를
주었다
동서들도 주고 조카에게도 주고
오지못한 동서와 조카에겐 계좌로
보냈다
조금이지만 설날이니 마음나누고 싶었다
그랬더니
아들들과 동서가 나에게도
봉투를 준다
^사랑합니다^
세배를 하더니 건네는 봉투
왠지 뿌듯하다
그러더니
0순위가
^제일 수고한 맏며느리인 당신은
내가 줘야지^
하며 봉투하나를 전한다
ㅋㆍ
아버지 최고
박수를 받는 0순위
골고루 나누고
서로 사랑하며 지낸 설날
또 행복하나 쌓고 지낸다
아무도 낯붉히지 않고
웃으며 지내는 명절
고맙고 고맙다
내 덕이 아니라
모두
식구 덕이다
0순위 덕이고 아들들 덕이고 며느리들
덕이고 동서들 덕이고 시동생들 덕이고
손녀 손자 조카들 덕이다
아니
조상님 덕이다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