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그야말로
펄펄 가마솥 더위로 끓는 한 낮
시골 동네 이장님이 옥수수 한망을 가져오셨다
이렇게 더운 날 옥수수 따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땀방울이 나란히 옥수수알로 익었다
^쪄먹어봐요ㆍ금방 따서 맛날거신게^
얼른 껍질을 벗겨
큰 솥에 넣고 푹 쪘다ㆍ
옥수수를 참 좋아해서 한자리서 서 너개는
거뜬히 먹는다ㆍ
그런데 더 좋아하는 건 옥수수알을 콩 처럼 밥에 넣어 먹는 거다ㆍ
그래서 여름 이면 꼭 옥수수를 쪄서
알을 따 냉동실에 넣어두고 겨울까지
다음 옥수수 나올 때까지 먹는다ㆍ
입 속에서 톡 터지는 옥수수알 느낌이 좋고 고소하다ㆍ
그리고 콩을 잘 먹지 않는 손자도
옥수수는 가려내지 않고 먹는것이 예쁘기
때문이다ㆍ
푹 찐 옥수수를 우선 두개 뚝딱 먹었다
그리고 에어컨을 틀어놓고 본격적으로 알을 따기 시작했다ㆍ
고생해서 농사지은 거니 한톨이라도
허투루 흘리면 않된다
한 양푼이다ㆍ
두 봉지 담아 냉동실에 넣으니 뿌듯 하다ㆍ
밥에도 샐러드에도
마요네즈에도
한 줌씩 넣으면 요긴하고 맛나다ㆍ
고마운 이장님 생각하며 잘 먹어야지ㆍ